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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제로 투 원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이지연 옮김/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미국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저서 '제로 투 원'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0에서 1로, 진보된 미래로 가라는 메시지를 준다. 책에 따르면, 세상에는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카피하는, 즉 1에서 n으로 가는 '수평적 진보'와 새로운 일을 하는 것, 요약하자면 0에서 1로 향하는 '수직적 진보'가 있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100개의 타자기를 생산해내는 것은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화'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본 뒤 워드프로세스를 만들어 낸다면 이는 '기술'이 된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로벌화가 전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기술을 시장에 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독자에게 저자는 '독점 기술'이라고 답한다. 책은 자기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기술로, 다른 업체들이 감히 비슷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하게 하는 회사를 '창조적 독점 기업'으로 정의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구글'이다.

 

항공사들은 서로 경쟁하지만 구글은 경쟁자가 없다. 경쟁적인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모든 회사가 차별화되지 않는 제품을 두고 다투는 탓에 시장 지배력을 가진 곳이 없어, 시장이 정해준 가격에 물건을 판매해야 한다.

 

만약 수익성이 남아 있다면 신규 진입자가 시장에 들어와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낮춰 '순이익'을 없애버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완전 경쟁 하에서는 그 어느 회사도 이윤을 창출할 수 없다고 책은 설명한다.

 

반대로 시장을 장악한 독점 기업은 제품에 직접 가격을 매긴다.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량과 가격으로 물건을 생산한다. 사회적 통념과 달리 책은 자본주의와 경쟁은 서로 상극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는 자본의 축적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완전 경쟁 아래에서는 경쟁을 통해 모든 이윤이 사라진다"며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보유하고 싶은 기업가라면, 차별화되지 않는 제품으로 회사를 차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252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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