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트코인, 1BTC당 11만7500달러…11일에는 장중 11만8780달러
ETH·XRP 등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상승…미국 기술주 강세에 동조
'지니어스 법'도 입법 초읽기…전문가들 "비트코인 12만 달러 넘길 수도"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강세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BTC당 12만 달러를 앞뒀고,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에 영향력이 큰 AI·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가상자산의 제도화 법안으로 평가받는 '지니어스법'도 조만간 미 하원 표결을 앞두고 빠른 통과가 유력해서다.
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일보다 약 0.09%내린 1BTC당 11만7568.7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사상 최초로 11만2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1일 장중에는 하루만에 7000달러 가깝게 상승한 11만8780.89달러를 기록한 이후 11만7000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가격도 강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17.12% 상승했고, 시총 3위인 리플(XRP)은 23.68% 급등했다. 시총 4위와 5위인 바이낸스(BNB)와 솔라나(SOL)도 각각 4.69%, 9.55% 올랐다. 대표적인 '밈 코인'인 도지코인도 20.3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은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여서다. 가상자산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의 주가가 상승하면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크다.
최근 주가 상승률이 특히 높았던 엔비디아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약 14% 상승해 시총 4조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중국 수출용 저사양 인공지능 칩 'H20'의 수출이 금지되면서 실적 하락을 겪었는데,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미 정부의 규제 기준에 맞춘 새로운 수출용 인공지능 칩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 하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이 빠르게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도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의 지위를 정의하고, 발행 자격과 준비자산 요건, 자금세탁 방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법안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거래 시 규제가 많은 기존 화폐를 대신해 사용되는 만큼 지니어스법은 사실상 '가상자산 제도화 법안'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니어스법의 입법을 주도하는 미 공화당은 하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 민주당에서도 법안의 필요성에 일부 동의하고 있다. 본회의 표결은 이르면 오는 15일 이뤄질 전망이다. 법안이 표결을 통과할 경우 최종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효력을 갖게 된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른 시일에 12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거래 중개사 페퍼스톤의 딜린 우 전략가는 "미 하원이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여럿 논의할 예정인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입법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되고, ETF 유입이 지속되며,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비트코인은 8월 이전에 12만달러 선을 다시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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