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025년 5대 핵심 정책 제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연내 11곳 확대
수학·과학 융합교육 기반 강화
마음건강학교 확대·응급구조단 운영
초등 1~3학년 ‘숙려제’ 도입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 교육활동 보호, 학생 마음 건강 지원, AI 및 수학·과학 융합교육 강화, 농촌 유학 활성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 5대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기존 교육정책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AI교육센터'도 신설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며 '서울교육 핵심 정책 보고와 약속'을 발표했다. 정 교육감은 "시민이 선택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서울교육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라며 "그간의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변화의 방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기초 없는 성장은 없다" , 기초학력 보장…교권 보호 강조
정 교육감은 기초학력을 '학생의 기본권이자 인권'으로 규정하며 이를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남부, 중부, 강동송파, 성북강북 등 4개 권역에 설치했으며, 당초 내년까지 추진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연내 7개 센터를 추가 신설해 총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난독, 난산, 정서적 불안 등 복합적인 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전문가와 함께 맞춤형 원스톱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S-PLAN)'를 실시 중이다. 더불어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AI 기반 평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며, 교실 수업의 구조적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는 난독이나 지능·경제성 진단을 받은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 센터 규모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진다"라며 "예산을 대폭 확대해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센터를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교육감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기초라고 강조하며 "교사의 교육활동이 존중받지 못하는 교실에선 학생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100인의 변호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에 'SEM119' 긴급지원팀을 설치해 법률·심리·중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사 연수 강화와 함께 '서울형 교권보호 매뉴얼'을 개정해 생활지도 권한의 정당성과 적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수업 외 업무 경감 및 상담·자문 체계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 학생 마음건강 지원…"마음이 건강해야 배움도 가능"
서울시교육청은 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한 마음건강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학생의 마음 건강은 교육의 시작이자 서울교육의 핵심 과제"라며 "정신건강을 돌보는 체계를 공교육 안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현재 6개 학교에서 정신건강 전문의가 상주하는 '마음건강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거점병원도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했다.
또 자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학생 100인 응급구조단'을 운영 중이며, 서울시와 국립정신건강센터,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등과 협력해 긴밀한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정 교육감은 특히 2025년 9월부터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를 도입해, 단순 처벌이 아닌 성찰과 회복 중심의 평화적 대응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AI 및 수학·과학 융합교육…'자연 속 성장' 농촌 유학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교육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동부, 서부, 북부,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를 신설하고, 기초부터 심화까지 탐구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모델을 추진 중이다.
AI 교육과 관련해서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AI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콘텐츠 개발과 현장 지원 기능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AIDT 도입과 관련한 구독료 논란에서 서울시교육청이 기준을 마련했고, 법적 지위가 '교육자료'로 명확해지면서 전국적으로도 구독료 감면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도시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지역 학교로 전학해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전인적 성장 프로그램 '농촌 유학'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81명으로 시작한 서울 농촌 유학생은 2025년 1학기 기준 376명으로 늘었으며, 누적 참여자는 22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강원도, 전남, 전북 지역에 이어 올해 2학기부터 제주도로까지 농촌 유학 지역을 확대했다.
정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부터 AI 교육, 정서 돌봄, 농촌 유학까지 모든 정책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이러한 과제는 교육청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 시민사회, 학계, 중앙정부,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라며 "학생의 꿈, 교사의 긍지, 부모의 신뢰를 함께 실현하는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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