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와 동명대학교가 지역 무역·물류 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역 실무 교육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역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역 실무 교육으로 지난 14일부터 2주간 16명의 학생이 참여해 각 60시간씩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국제법, 계약, 결재, 통관, 운송 등 무역·물류 실무 과정과 AI 활용 해외 마케팅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 학생들은 교육 기간 지역 무역·물류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받으며 전국 대학생 모의 수출 경진대회에도 참석한다. 교육 과정은 지역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실무 현장 중심으로 설계됐다.
안병선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지역 무역·물류 기업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우수한 유학생을 발굴 교육해 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종균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이번 실무 교육은 두 기관이 많은 무역·물류 기업과 협의하면서 준비한 결과"라며 "유학생들이 실무와 현장 경험을 통해 지역 산업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형진 화승알앤에이 대표는 "유학생 2명이 입사해 근무하고 있는데 실무 능력에 만족한다"며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외국어에 능한 고급 외국 인력은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생산, 판매, 무역 공급망을 확대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무역·물류를 공부한 외국인 지역전문가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에 참여한 유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베트남 출신 보 티 이엔응언 학생은 "베트남에서 보고서와 기사로만 접하던 한국무역협회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기업에서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무역·물류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팔 출신 사라 스왓티 학생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비즈니스 허브인 부산에서 코리안드림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경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이번 교육 수료자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현장 실습, 채용 알선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전·현직 직원들이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 강의와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지식, 영어와 한국어 소통 능력, 예의범절 등을 고루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유학생 공동 육성 및 산학 협력 강화 MOU를 체결하고 무역·물류 교육 과정 공동 개발 운영, 일자리 매칭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
이상천 동명대 총장은 "대학 정규 과정에서 학습하고 전문적 실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진출하면 지역 인력난 해소와 정주율 개선은 물론 부산시가 제시한 유학생 3만명 유치,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목표 달성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무역·물류·금융·비즈니스 분야 지역 산업과 기업이 요구하는 부산형 외국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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