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매출 1조5000억원 목표
AI 기반 위치추적 정확도 30% 향상
아동 감지 기능 탑재…안전성 강화
초소형 설계로 해외전장 수주 확대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차량통신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키를 비롯한 차량통신 부품 사업을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기술 성능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키는 스마트폰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무선통신 기반 차세대 차량 키다. 실물 키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분실 우려가 적고 편리해 렌터카·카셰어링 확대와 함께 시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키 시장은 2025년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는 이날 환영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No.1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이노텍은 실제 차량을 통한 기술 시연을 선보이며 제품 성능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배성준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 팀장이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차량 5m 이내로 접근하자, 별도 조작 없이 차 문이 열리고, 차량 옆 모니터에 운전자를 환영하는 문구가 자동으로 표시됐다. 트렁크 앞에서는 발 동작만으로 문이 개폐됐으며, 차량 접근 위치에 따라 앞문과 뒷문이 자동으로 여닫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있어도 오작동 없이 정확히 인식된다"며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을 모두 개선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같은 '정밀 위치 인식'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투스 저전력(BLE)과 초광대역(UWB) 통신을 결합해 전파 간섭과 해킹 위험을 줄였으며,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위치 측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10cm 이내로 끌어올렸다. 기존보다 위치 인식 정확도가 30% 이상 개선됐다.
남형기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은 "회사가 3D 좌표를 학습한 AI를 활용하여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추가 적용해 스마트폰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히 탐지해낸다"며 "기존보다 정확도가 30% 이상 개선되어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레이더를 적용해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아동 감지(CPD) 기능을 통해 차량에 아동이 남겨진 경우 6세 이하 아동의 미세한 호흡을 10초 이내에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 유럽 안전 평가 기준(15초 이내)보다 빠른 성능을 보인다.
남 실장은 "기존 CPD 장치는 좌석 중량 변화로 아동 여부를 판단해 가방 등과 혼동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LG이노텍의 CPD는 레이더로 아동 특유의 미세 호흡을 인식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강제 도어 개방 탐지, 후방 충돌 방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디지털키 솔루션 하나로 구현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명함보다 작은 크기 안에 BLE·UWB 무선통신 부품과 60여 개 부품, 전용 소프트웨어를 모두 집약했다. 차량 1대에 평균 6개가 탑재되며, 공간 활용도와 설계 유연성이 높다.
호환성도 강점이다. 글로벌 표준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규격을 적용해 국가와 지형,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
김홍필 커넥티비티사업 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디지털키 시장을 리딩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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