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하철 지연’·하나 ‘교권 소송’, 배타적 사용권 6개월로 시장 선점
교보라플 ‘강도 피해’…생활 속 불안 겨냥
보험사들이 '틈새' 위험을 겨냥한 '특색 보험'으로 소비자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 택시비·변호사비·강도 피해금까지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특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관심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업계 최초로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을 출시하고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일정 기간 유사한 상품을 다른 보험사가 출시하지 못하도록 보장해주는 일종의 '신상품 특허' 제도다.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은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택시·버스 등 대체 교통비를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1400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연사고 인지부터 대체교통 이용내역 확인까지 원스톱 자동보상 프로세스를 개발해 20년간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고객은 교통카드번호와 대체교통 영수증만 제출하면 ▲지하철 지연정보 ▲지하철 승·하차기록 ▲유효성 검사 등을 거쳐 청구된 보험금이 즉시 자동지급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작은 보험료로 출근길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기획한 상품"이라며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획기적이고 실속 있는 미니보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은 '교직원 아동학대 형사소송 변호사 선임비용 특약'으로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따냈다. 아동학대 무고 판결을 받은 교사에게 사건당 최대 500만 원의 변호사비를 지원한다.
특히 해당 특약은 교권 보호와 심리·경제적 부담 완화를 목표로 설계됐다. 지난 2023년 '교권 4법' 개정에도 무고성 신고가 잦아 교사들이 변호사비를 자비로 부담해온 현실을 겨냥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르면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반드시 검사에게 사건이 넘어가,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사들이 법적 절차에 휘말리기 쉽다"며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교직원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5월 '강도 피해 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에 따라 일상 불안이 커진 점을 고려해 설계됐다.
강도 피해를 볼 경우 상해 위로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강도 피해로 인한 외모 손상, 특정 3대 힘줄 손상 수술비도 지원한다. 월 2600원대 보험료와 모바일 간편 가입으로 상품 가입의 접근성을 높였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강도 피해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시대에서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도 빠르게 찾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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