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통해 '이동·작업·재배 AI 기술 개발' 성과·목표등 밝혀
AI 농기계·로봇이 농작업 수행…생산성·효율성 극대화 '목표'
과수원등 사진 50만장, 영상 약 300만건등 '농업 빅데이터' 확보
崔 대표 "농업, 쉽고 스마트하게…지속 성장 농산업 기여할 것"
사람이 땀 흘리며 손으로 하던 농사를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도움으로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그룹이 AI·로봇 관련 계열사들을 통해 미래 농업 대전환을 주도해 나가면서다.
포문은 '농업 AI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대동에이아이랩이 열었다.
대동에이아이랩 최준기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AI가 농업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농업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대동에이아이랩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을 보다 손쉽고 스마트하게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AI 기반 농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I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농작업을 수행하고 재배 AI가 생육을 예측해 최적의 농법을 제안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술을 장착한 다목적 운반로봇(RT-100)을 선보인다. 내년 3월에는 자율주행 4단계가 가능한 플래그십 트랙터(TG-320)를 출시하는 등 관련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농업 분야에서 AI 기술 핵심 적용 분야는 이동, 작업, 재배다.
'이동 AI'는 다양한 야외 환경에서도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주행 경로를 판단하고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대동에이아이랩은 지난해부터 전국에 있는 과수원, 밭 등 약 50만장의 사진과 300만 여건의 주행 영상을 수집하는 등 국내 최대의 농업 데이터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농경지 환경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AI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이 직접 하던 경운(논밭 갈기), 파종, 시비, 방제, 수확 등 다양한 수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작업 AI'도 미래 농업에서 꼭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의 기계화율은 논농사가 98%로 높지만 이에 비해 밭농사는 67%, 과수원은 3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동은 새로운 개념의 농업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기위해 '농업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트랙터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해 토양 상태를 분석하고 작업 품질을 실시간 평가하는 자율작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하면 기존 자율작업과 비교해 시간은 최대 30% 줄고, 연비는 15% 정도 아낄 수 있다. 이를 향후엔 로더, 그리퍼, 시비기 등 다양한 기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향후 공장이나 가정에서 피지컬 AI가 본격화 될때 농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해 다양한 작물의 농작업 데이터를 단계별·작업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면서 "피지컬 AI 시대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숙련된 농부의 경험과 지식을 AI로 구현해 누구나 안정적으로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재배 AI' 기술도 관건이다.
대동은 지난 4년간 실증을 거쳐 올해 국내 최초로 벼에 대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온실 분야에선 대동에이아이랩을 통해 '스마트팜용 과수 재배 AI'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도 등 온실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AI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온실 환경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활용한 '딸기 생육 예측 AI'도 내년 1분기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동 P&Biz 개발부문장 나영중 전무는 "2020년 당시 ▲스마트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3대 부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대동은 이후 ▲스마트로보틱스 ▲소형건설기계 부문까지 총 5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고령화가 심각하고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서 대동이 미래 농업 플랫폼 리딩기업을 역할을 하며 농업 대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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