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업계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 고관세 정책을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거나 국제적 인증 획득으로 제품의 평판을 제고하는 활동 등이 눈길을 끈다.
17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에서 국내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까지 정조준하는 핵심 기지를 마련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제조 공장을 직접 세운 사례로는 처음이다.
지난 16일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한국콜마는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공식 알렸다. 이번 제2공장 설립은 일찍이 2023년 1월부터 추진돼 2년 반 만에 완성됐다. 당초 4월 준공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틸리티 공사 추가에 따라 공사기간을 연장했다. 중간에 올해 5월 임시 준공 승인을 받고 공장 가동을 먼저 시작하기도 했다.
제2공장은 연간 약 1억2000만 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공장까지 더하면 한국콜마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약 3억 개에 달하는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기초 스킨케어 제품과 선케어 제품을, 제1공장은 색조 화장품을 맡는다.
또 한국콜마의 캐나다 생산까지 반영하면 연간 생산량은 약 4억7000만 개 수준으로 이는 북미 내 화장품 ODM 시설로는 최대 생산 규모다.
생산 규모뿐 아니라 제품 품질 측면에서도 한국콜마는 자체 기술력을 갖췄다. 제2공장 제조실, 충전실, 포장실 등에는 국내 세종공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고, 인공지능 기반 품질 감독, 공정 최적화 기술, 자동화 시스템 등도 설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제2공장 가동을 통해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현지 제조로 관세 영향을 해소하는 동시에, '메이드 바이 콜마'에 중점을 둬 국내외 고객사와 협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제2공장 준공식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미국 제2공장은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으로,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북미 최대 화장품 제조 허브(HUB)로 도약하겠다"며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 유연하게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K뷰티테크 대표 브랜드사 에이피알은 자사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했다.
에이피알은 국내 홈 뷰티 업계 최초로, 주력 제품인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전체 모델을 대상으로 '가정용 전자기기에 대한 안전성 인증(CB인증)'을 완료했다.
CB인증은 국제 전기기기 인증제도(IECEE) 산하에서 운영되며 전기·전자 제품 안전성을 평가해 별도 인증을 발행하는 국제 시스템이다. 유럽을 비롯한 50여 개 국가에서 상호 인정된다.
특히 CB인증은 제품 내 부품 변경, 한정판 출시 등에 대해서도 각각 적용돼, 부스터 프로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총 4회의 인증을 거쳤고 모두 통과했다.
이와 함께 에이피알은 유럽 CE EMC, 미국 FCC, 국내 KC 인증 등을 취득해 전자파 관련 안전성도 평가받았다. 전자파를 과도하게 방출하지 않아 인체나 기자재 등에 해가 없음이 확인됐다.
에이피알 측은 "홈 뷰티 디바이스는 편리함, 효능감, 사용자 안전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며 "혁신, 효능, 안전 등 모든 요소에 집중해 완전체 디바이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뷰티&헬스케어 기업 네오팜은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에서 K뷰티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성과를 거뒀다.
네오팜에 따르면, 지난 8~11일(현지 시간) 아마존에서 진행된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자사의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이 베이비 로션 부위 4위를 차지했다. 아토팜 제품 전반에서 판매 호조가 이뤄져 네오팜의 이번 프라임데이 전체 매출은 지난해 프라임데이 대비 약 153%, 일평균 매출은 지난달 대비 841% 가량 급증했다.
네오팜은 기존 스킨케어, 선케어 등에 이어 베이비 제품으로 브랜드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오팜은 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한다. 이달 미국 현지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H마트'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미국 전역 H마트 매장 중 62%가량인 60개 매장에서 '아토팜' 5종, '리얼베리어' 7종 '더마비' 5종 등을 선보인다.
네오팜 측은 "북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지속 나타나고 있어,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활발하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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