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21일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우리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5+α, 정통보수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를 위해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의원들 45명과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헌정 수호와 법치주의 파괴에 가담한 의원들을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조 의원은 당 대표에 선출되면 인적쇄신위원회를 설치해 국민 100% 공모를 받아 위원장과 쇄신위원을 인선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당이 해체 수준에 놓여있다"며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우리 당은 스스로 보수의 정신, 보수의 가치를 어겼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그리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하지만, 그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어겼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원 역할·기능 강화 ▲생활밀착형 민원 대응센터 '국민의 소리본부(가칭)' 설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협력 ▲대구·경북에 산업자원부를 이 전 및 산업자원부 유관기관을 반드시 유치 등을 내놨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당 대표 민심 반영 비율 100% 변경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권한다면 부정선거론자, 윤어게인 주차장, 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과 절연하고 당에서 내보내겠다고 하겠다. 출당 기준에 대해선 "팩트를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무고한 당원들은 제가 막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날 지난 겨울에 한 일들을 자신들이 알고 있다"며 "그분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 "특검 대상자는 즉각적으로 당을 떠나달라"며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당을 방패막이 삼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항하는 행태가 있다면 제가 온몸으로 막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해 의원들을 의원실에 소집한 것 자체도 징계감이라고 설명했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격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물음에 "저는 국민만 믿고 간다. 정통 보수를 지켜온 양심적인 당원이 있다"며 "당원과 국민만 믿고 간다. 얄팍하게 몇 표 더 얻으려고 극우들과 손 안 잡는다. 그분들과 야합하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혁신을 표방하며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이들과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소한 45명을 인적 청산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는 지적에 "정당사를 보면 열린우리당이 47석일 때가 있었다. 47석이라도 국민 정신에 맞게 따랐기 때문에 그 다음 총선에서 152석이 됐다"며 "정당의 의석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당이 표방하는 가치가 국민을 향해 있느냐가 중요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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