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박찬대 당 대표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21일 대거 충남 예산군 수해 현장을 찾아 응급 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땀방울을 흘렸다.
김병기 직무대행, 문진석 원내수석,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 등 국회의원과 당직자 250여명은 이날 오전 충남 예산군 수해 복구 활동 현장을 찾았다.
충남에선 수일간 내린 폭우에 약 931억4300만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남도의 호우피해 및 응급복구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군 624억7700만원, 천안시 122억4600만원, 홍성군 31억8200만원, 서천군 30억8800만원, 서산시 24억600만원 등의 피해가 났다. 민주당은 수해 피해가 가장 컸던 예산군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피해를 끼친 수해 복구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주말 열리기로 했던 호남권(광주·전남·전북)과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를 당 대표 선거가 열리는 다음달 2일에 통합해서 치르기로 했다.
정청래·박찬대 당 대표도 선거 운동을 잠시 멈추고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충남 예산군으로 모였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정부에) 이미 요청드렸다"며 "비닐하우스 피해에 대해서도 응급복구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지원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20일) 첫 중대본 회의에서 "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기준과 절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께 건의함으로써 폭넓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원내수석은 "특별히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선 (담당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관심을 가져달라"며 "예방과 대책을 위해 국토교통위, 농해수위 등 여러 상임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둔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여기 농민들이 와 계신데, 피해 복구와 어떻게 보상을 해주는가가 가장 큰 문제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이 주도해서 작년에 재해대책법과 재해보험법 등 법을 만들어서 농민들께 꿈과 희망을 갖고 다시 재개하고 농사 지을 수 있도록 했는데,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오면서 바로 이 법을 추진해서 지금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라며 "이를 빨리 본회의에 통과시켜야 하고 이 법이 시행되려면 1년이 걸린다. 1년 동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본회의를 통과해서 재해대책법과 재해보험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도와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은 피해 상황을 관계자에게 보고 받은 후 곧바로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수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상품성을 잃은 수박을 하우스 밖으로 던지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특히, 정청래 후보는 하천이 속한 기초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홍수통제소에 사전 방류 지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행 하천법 상 환경부나 광역자치단체가 긴급 상황이 우려되면 사전 방류 지시 명령권 등을 내릴 수 있으나, 실제 하천을 접하고 있는 기초단체의 경우 제 때 방류하지 못해 하천이 범람하거나 수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