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이 호주 모나쉬대학교와 공동으로 한국·미국·호주 산모와 유아의 수면 패턴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생후 6개월, 12개월, 24개월 유아를 둔 200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유아는 모든 시점에서 미국 유아보다 밤 수면 시간이 짧고 잠드는 시간이 길었다. 호주 유아와 비교해도 12개월과 24개월 시점에서 수면 시간이 더 짧았다.
특히 생후 12개월 기준으로 한국 유아는 미국·호주 유아보다 하루 평균 약 74분 덜 자며, 이는 주당 7시간 이상의 수면 부족으로 이어졌다. 한국 유아의 33%가 밤중 자주 깨거나 보호자의 개입이 필요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는 보호자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 산모의 불면증 증상 비율도 미국·호주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아이의 수면 부족은 부모의 수면 부족과 가족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며 한국에서도 '수면 학교' 같은 공공 지원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화적 차이도 뚜렷했다. 생후 12개월 기준 한국 부모의 85%가 아이와 함께 자는 '코슬리핑(co-sleeping)'을 택했으며, 이는 미국(6%), 호주(31%)보다 월등히 높았다. 코슬리핑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생후 6~8개월 이후에는 유아의 독립적 수면 능력을 방해할 수 있어 서구권에서는 지양되는 추세다.
서수연 교수는 "한국 유아의 짧은 수면과 산모의 불면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요인과 관련 있다"며 "야간 육아 부담이 주로 어머니에게 집중되고, 아버지의 늦은 귀가와 코슬리핑 문화가 유아의 늦은 취침과 산모의 수면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수면 문화는 저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행동수면의학회 학술지 'Behavioral Sleep Medicine' 2025년 7월호에 '다국가 비교를 통한 영아와 부모의 수면 및 수면 장소 차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고정은 상담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로아이젠(대표 박성기)과 산학 협력으로 AI 돌봄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러티브 상담과 코칭 기법을 인공지능 기반 돌봄로봇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지원하는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고령자 맞춤형 AI 대화 시스템을 개발해 약 복용 알림, 일정 안내 중심의 기능을 넘어 삶의 맥락을 기억하고 정서적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로봇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정은 교수는 "고령자와의 상호작용에는 정보 전달뿐 아니라 삶의 맥락 존중과 정서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내러티브 상담과 코칭 기법은 로봇이 단순 도구를 넘어 상호작용 상대 역할을 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고령자의 삶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존중하는 AI 설계를 위해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며 "상담과 코칭의 관점에서 과학자들과 협력해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는 상담, 심리, 코칭 역량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자격증 준비와 산업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융합에너지공학과 우종률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 기반의 인과추론 기법인 '인과 포레스트(Causal Forest)'를 활용해 다회용 컵 사용을 유도하는 메시지 전략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본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IF=10.0)' 온라인에 6월 17일 게재됐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은 지속적인 폐기물 증가와 함께 대표적인 자원 낭비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정부는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3)'을 통해 '현장 여건을 고려한 일회용품 감량' 및 '다회용 용기 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 실천 수준은 낮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연구팀은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인 '메시지 프레이밍'을 적용해, 실제 다회용 컵 사용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다회용 컵 사용 시 할인 제공(이득 프레이밍)과 ▲일회용 컵 사용 시 요금 부과(손실 프레이밍) 두 가지 조건을 설정해, 각각의 전략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에는 소비자 개별 특성에 따른 반응 차이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의 인과 포레스트 기법을 적용했다. 이는 전통적인 통계 기법이 포착하기 어려운 미세한 반응 차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정책을 데이터 기반 접근으로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 '일회용 컵 요금 부과' 조건이 '다회용 컵 할인 제공' 조건보다 다회용 컵 사용 의향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연령과 가구 특성에 따라 반응이 달랐다. 젊은 층은 할인 조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중장년층은 요금 부과 조건에서 더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은 요금 부과 조건에서 전체 평균 대비 4.2배, 4인 이상 가구는 2.2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울러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고,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는 소비자일수록 요금 부과 프레이밍에 더 강한 효과를 보였다. 이들은 해당 조건에서 일반 소비자보다 1.5~2배 높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같은 정책이라도 전달 방식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메시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환경정책 설계에 머신러닝 기반 기법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22일 본교 한류융합학술원(원장 정길화)이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 교장 박찬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류의 핵심 가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새로운 한류 연구가 필요한 가운데, 이번 업무협약에 국내외 한류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DUHA)은 한류 교육 과정을 실행하면서 한류의 정서와 지속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은 인문 정신과 미래 가치에 바탕한 창의 교육을 위해 2013년 안상수 교수와 젊은 디자이너들이 함께 파주출판도시에 세운 배움터다. 세종대왕, 시인 이상, 한글학자 주시경 등에게서 한국적인 타이포그래피 요소를 끌어내 이를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서 양 기관은 한류 관련 학술 교류는 물론 공동 프로젝트 기획과 정책 연구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계획이다. 두 기관은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ICLA Congress(세계국제비교문학협회 국제학술대회)에도 공동 참가한다. 전 세계 문학자들이 모여 세계 문학올림픽으로 불리는 ICLA Congress에서 시인 이상의 작품을 한류의 원천 콘텐츠로서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 생물공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이 DNA 정제나 화학적 변형 없이도 대장균(O157:H7)과 리스테리아균을 2시간 이내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현장형 유전자 진단 플랫폼 'M-FLASH(Modification-Free Lateral Flow Assay for Specific Hybridization)'를 개발했다.
M-FLASH는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 단순 가열(thermal lysis)만으로 유전자를 추출하고, 온도 변화 없이 증폭 가능한 등온핵산증폭기술(LAMP)을 적용해 장비 없이도 식중독균을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 고가의 형광탐지기나 DNA 변형 과정이 필요한 기존 진단법과 달리, DNA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변형 없이 색 변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소금 기반 고정화 방식(SAIoNs)과 마이크로파 건조법을 적용한 금나노입자 탐침 기술을 활용해 구현됐다. 이를 통해 진단 비용을 낮추고 대량 생산에도 용이하다. 연구팀은 양배추·육포·계란껍질 등의 실제 식품 시료에 인위적으로 대장균과 리스테리아균을 오염시켜 실험한 결과, 대장균은 10¹ CFU/mL, 리스테리아균은 10² CFU/mL 수준에서 색 변화로 정확한 검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기존 PCR 기반 시스템은 고가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라 현장 적용이 어려웠지만, M-FLASH는 개발도상국, 수출입 식품 검역, 항만·공항 방역, 재난 현장 등 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도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향후 식중독균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 수인성 병원체, 호흡기 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체 진단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스마트 식품안전관리사업(21163MFDS501)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RS-2025-00520021)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IF 6.8, JCR 상위 5.2%) 2025년 7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7월 15일 게재됐다.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김종현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가 이끄는 학부 연구팀 'CGXR@INHA'가 최근 열린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 2편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민경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학생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시간 3D 손 제어와 햅틱 피드백 시스템을 제안해 수상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손 제스처를 입력하면 유니티(Unity) 기반 가상 환경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물체 충돌 시 진동과 소리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다.
박태준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공기 메쉬 면적 변화를 이용한 강체 회전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수상했다. 공기 흐름과 저항을 단순화해 게임 그래픽과 실시간 물리 시뮬레이션에서 효율적이고 현실감 있는 회전 표현 방식을 구현했다.
CGXR@INHA팀은 물리기반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인터페이스, HCI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종현 교수는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일반대학원 한국사학과(주임교수 이형원)가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재)국토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기옥)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재)국토문화유산연구원은 수도권의 매장유산 발굴조사와 고고학 조사 연구 학술용역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학문적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문화유산 분야의 공동 조사·연구 및 활용 사업과 이에 수반하는 인력 및 정보의 이용 ▲문화유산의 조사를 통한 교수·학생의 교육 및 실험 실습과 문화유산 조사원의 재교육 ▲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일반대학원 한국사학과 이형원 주임교수는 "이번에 한신대와 국토문화유산연구원이 협업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문화유산의 조사·연구·활용 및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국토문화유산연구원 김기옥 원장은 "고고학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한신대와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소속 연구원들의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이고, 서울, 경기지역의 땅속 문화유산의 발굴 조사 및 관광 자원화와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실용영어학과(학과장 이양숙 교수)는 '2025 Summer English Camp: Let's Chat in English'를 온라인(ZOOM)으로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회화 실습을 목표로 학생들을 모집해 4회차로 운영됐다.
캠프는 원어민 강사 Ivan Macias와 이양숙 교수가 함께 진행했으며, ▲첫 만남·인사하기 ▲여름나기 ▲쇼핑 선호도 ▲독서 스타일을 주제로 영어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주제별 대화를 통해 영어 말하기를 연습했다.
이양숙 학과장은 "영어 말하기는 한마디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가 참가자들에게 영어 말하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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