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갑질 논란' 등 장관 지명 후 각종 논란이 불거졌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무위원의 '현역 불패'가 깨졌다는 평가다. 강 후보자는 2000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첫 현역 의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인 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달 14일 인사청문회 직전인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해명했으나 이조차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외에도 여러가지 논란이 겹치면서 시민사회뿐 아니라 친여 성향 일부 야당까지도 강 후보자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철회를 했다. 또 전날(22일)에는 강 후보자를 비롯한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명 강행 기류가 읽혀지자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고, 일부 의원들은 "강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며 "강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강선우 후보자는 인청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며 "늦었지만 자진사퇴 한 점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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