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삶의 이야기가 피어났다. '제1회 전국 어르신 캘리그라피 본선 휘호대회'가 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개최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감동적인 작품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불교천태종 제2대 종정 대충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1회 전국 어르신 캘리그라피 본선 휘호대회'가 지난 8월 1일 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성료됐다. 이번 대회는 영주시노인복지관과 천태종복지재단, 천태종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영주시가 후원해 마련된 자리로, 어르신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60세 이상 전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는 창작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감성과 삶의 이야기를 사회와 공유하고, 문화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에 앞서 6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429점이 접수됐으며, 이 중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8명이 현장 휘호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캘리그라피와 서예 두 부문으로 나뉘어 붓을 들었다. 창원에서 참가한 변정임 씨(아호: 윤슬)는 감성을 담은 캘리그라피로 대상을 수상했고, 울산 출신 전재규 씨(아호: 효천)는 서예 부문에서 뛰어난 필력으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특별상 10명, 특선 30명 등 모든 본선 참가자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제주에서 대회장을 찾은 한 참가자(65세, 여)는 "글씨를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시간이 감사했다"며 "힘들게 찾아온 여정이었지만, 삶의 보람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어르신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현하고, 창작을 통한 세대 간 문화 공감의 장으로 기능했다. 이상규 영주시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대회는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으로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장 권한대행 유정근은 "어르신들의 작품 속에는 깊은 삶의 철학과 문화가 담겨 있다"며 "영주시는 앞으로도 어르신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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