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학대나 빈곤 등으로 가정에서 분리된 아동의 원가정 복귀를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광역 단위의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아동 보호의 질적 차이를 줄이고 위기 상황 초기에 맞춤형 상담과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정서적 문제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의 '원가정복귀지원체계 구축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부모의 사망이나 질병, 학대, 빈곤 등으로 가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보호대상아동을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일시보호시설이나 아동양육시설을 이용해 지역 단위로 개별적 보호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지만, 자원의 한계로 인해 보호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불안정과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전국 최초로 광역 단위에서 보호자원을 총괄해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시군구별로 다른 서비스 질과 보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아동이 가정과 분리된 직후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의 핵심 역할은 인천보라매아동센터가 맡는다. 센터는 보호조치가 확정되기 전까지 아동에게 심리상담과 종합심리검사, 영유아발달검사 등 필수 검진을 시행하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를 즉시 시작한다. 또한 아동뿐 아니라 부모를 포함한 가족 상담을 제공해 가정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가정 내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최근 ADHD, 경계선지능 장애 등 특수한 관리가 필요한 아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실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아동복지시설 내 특수욕구아동 비율은 전체의 41.9%에 달했으며, 인천에서도 이 숫자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기 치료와 지속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지역 내 보호자원 모니터링과 가정형 보호 우선배치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 내 학교와 의료기관, 상담 기관과 협력해 아동의 일상생활 지원과 학교 적응을 돕는 사례 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은 인천시 아동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된 순간부터 신속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게 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인천시가 갖춘 자원을 총동원해 아동들이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이번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군·구 아동보호전담요원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이번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행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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