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의 한 폐건물이 공영주차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80년 역사의 옛 '왜관주조장' 부지를 무상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주민 편의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주민, 지자체, 토지 소유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1석 3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방치된 민간 부지를 공공시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칠곡군 공무원들의 집요한 행정력이 뒷받침됐다.
이 부지는 한때 전통주를 생산하던 주조장이었으나 20년 넘게 방치돼 악취와 쓰레기, 도시 미관 훼손 등 각종 민원을 유발해 왔다. 민간 소유지라는 한계로 행정적 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수차례 현장 방문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군에서 활용하는 데 동의를 이끌어냈다.
전환점은 지난해 도로 개설을 추진하던 칠곡군 공무원이 부지 소유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한 끝에 "공공 목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응답을 받아낸 데서 비롯됐다. 이후 관련 부서 간 협의를 거쳐 무상임대 절차가 시작됐고,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총면적 1,309㎡(약 396평) 규모의 해당 부지는 올해 연말까지 정비공사를 거쳐 내년 1월부터 50면 규모의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5년이다.
이번 사업은 주차 공간 확충 외에도 노후 건물 철거와 도시 경관 개선, 유휴지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주민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도시를 바꾸는 것은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며 "방치된 공간이 도심에 숨통을 틔우는 공공재로 바뀌었다. 민과 관이 협력한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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