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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GPT-5, 창의적 정책 설계서 두각...제미나이·클로드와 해법 비교

오픈AI의 'GPT-5', 구글의 '제미나이 2.5 플래시', 엔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에 같은 질문을 주고, 세 AI 모델의 답변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봤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오픈AI가 지난 7일(현지 시간) 공개한 'GPT-5'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는 10일 GPT-5를 비롯해 구글의 '제미나이 2.5 플래시',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에 동일한 질문 두 가지를 던져 각 모델의 특징과 강점을 비교해봤다.

 

하나는 2025년 '스탠퍼드 AI 인덱스'와 '맥킨지 기술 동향 전망' 보고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AI Act)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AI 규제안을 제시하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택시를 전면 도입하려는 도시의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정책을 설계하라는 과제였다.

 

첫번째 과제에서 GPT-5는 AI 시스템의 '용도, 능력, 연산량' 세 가지 축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평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고성능 모델에 대한 사전 면허 취득과 계산 자원 통제라는 독창적인 방안도 내놓았다. 워터마킹, 출처 추적, 72시간 내 사고 보고 등 실무적 차원의 세부 조항도 제안했다. 2030년 경제적 효과 전망에서는 '전 산업 생산성 2~4% 상승'이라는 정량적 수치를 제시하며, 저숙련 일자리 감소라는 부정적 영향까지 함께 언급하는 등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줬다.

 

반면,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윤리적 설계 의무화'나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 설립' 등 원론적이고 보편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데 그쳤다. 클로드 소네트 4는 실시간 위험 재분류, 국제 AI 감시기구, 시민사회 참여 거버넌스 등을 핵심 요소로 내세웠다. 특히 '동적 위험 평가'를 통해 AI의 성능 변화에 따라 위험 등급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자율주행 택시 정책을 설계하는 두번째 과제에서 GPT-5는 출퇴근 시간대 운행 제한과 혼잡 통행료 부과라는 직관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 또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관리'나 '안전 관제' 업무 재교육을 제안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를 고용 안정 기금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혼합 운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등 기술·시스템적 해법에 강점을 보였다. 클로드 소네트 4는 2026년 심야 시범 운행, 2028년 비출퇴근 확대, 2030년 전면 도입 등 단계별 로드맵과 함께 조기 퇴직 지원, 창업 대출, 생활 안정 자금, 피크 요금제, 환승 할인 등 촘촘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종합하면 GPT-5는 창의적인 추론을 통해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기술과 사회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해법에, 클로드 소네트 4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단계적 접근에 강점을 보였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GPT-5 공개 당시 "우리는 여러분이 이전의 어떤 AI보다 GPT-5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번 비교 실험에서 GPT-5가 보여준 창의적 정책 설계 능력, 현실적 실행안 제시, 균형 잡힌 분석을 통해 그 자신감의 근거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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