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 초등학교에 방과후 학생들의 돌봄 등 수업 참여, 귀가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한미라)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안전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을 오는 12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아이살핌e'는 정규 수업 종료 후 다양한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 수업 장소, 귀가 동행자 정보까지 자동으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기 관리에서 벗어나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학생별 시간표와 출석부,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금천·구로·영등포구 소재 공립초 66곳을 대상으로 희망 학교부터 순차 도입하며, 1~2학년 등 저학년을 우선 적용한다.
그간 현장에서는 학생별 방과 후 스케줄이 수시로 변동되고, 수백 명의 동선을 수기로 파악해야 해 업무 부담이 컸다. 한 명뿐인 실무 인력이 돌봄·방과후·늘봄교실 등 모든 참여 정보를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돼 왔다.
실제로 A초등학교 실무자는 "방과 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복도에서 서성이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라며 "수작업 정리에 시간을 쏟느라 정작 중요한 프로그램 기획은 손도 못 댄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와 협력, 기 구축된 RPA 인프라를 활용해 ㈜디티나우와 함께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문래초·세곡초·금나래초를 시범 운영교로 지정해 수십 차례 기술 회의를 진행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 개선을 거쳤다.
시범 운영 결과, 시스템 도입 이후 담임교사의 하교 지도 혼선, 실무사의 업무 과중, 학생의 교실 착오 문제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살핌e의 주요 기능은 ▲요일별 수업·장소·귀가 동행자 등 개별 맞춤 시간표 자동 생성 ▲수업별 출석부 및 귀가 인계 정보 포함 보고서 자동 출력 ▲교직원 간 동선 자료 실시간 공유 ▲학생 스스로 동선 확인 및 자율 관리 등이다.
한미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아이살핌e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안전을 지키고 돌봄과 교육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시스템을 학생 안전 중심의 돌봄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서울뿐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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