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비 30억 원 규모의 '2025 세계유산축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한 행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의 주관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맡겨, 문화유산 연구를 주로 하는 기관이 축제·공연 운영과 프로그램, 심사위원 관리를 함께 담당하도록 했다.
6개 주요 프로그램 운영업체 선정은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프로그램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절차, 선정 기준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시민 세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기관에 행사를 맡긴 것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정된 업체가 서울·부산·대구 등 외지에 집중되면서 지역 업체는 배제됐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관련 조례에 따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민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행사와 특정 기관 밀어주기에 몰두해선 안 된다"며 "이 같은 무책임한 행정은 시민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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