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보훈청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녹산동 성산1구 소공원 내 항일무명용사위령비에서 제30회 항일무명용사위령제를 연다고 밝혔다.

녹산향토문화관이 주관하는 이번 위령제에는 엄윤성 관장을 비롯해 강서구청장, 강서구의회 의장 및 의원,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인근 주민 등 약 70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1부 추념식과 2부 위령제로 나뉘어 진행되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비문 낭독, 추념사, 인사말씀이 이어진다. 이후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헌화, 만세삼창, 제례 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항일무명용사위령비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2시간 앞두고 가덕도 일본군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녹산동 장락마을 처녀골에서 숨진 강제 징용 청년의 넋을 위로하고자 지역 주민들이 1995년 8월 15일 세운 것이다. 현재 현충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이런 위령제를 통해 해방을 눈앞에 두고 생을 마감한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고, 국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