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항만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과 용달 화물선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분께 여수시 만흥동 신북항에 정박 중이던 2692t급 석유제품운반선 A호와 24t급 화물용 용달선 B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A호에는 선원 14명, B호에는 4명이 타고 있었다.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두 선박에 타고 있던 18명을 모두 구조했다. 그러나 B호 선장(59)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호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 2명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A호에 다량의 가연성·폭발성 화학물질이 실려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은 약 6시간 4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해경은 두 선박 가운데 어느 쪽에서 먼저 불이 시작됐는지와 정확한 화재 원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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