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달보드레 합창단이 15일 칠곡 향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인문문화도시 조성 프로그램 '우리의 경험을 노래하다, 순간을 공유하다 2' 결과발표회 무대에 올랐다.
30대부터 70대까지 직장인·주부·은퇴자 등 34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4개월간 15차례 연습을 거쳐 9곡을 악보 없이 완창해 큰 울림을 전했다.
비전공자인 단원들에게 가사를 외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서로를 북돋으며 끝내 무대를 완성했다. 퇴근 뒤 피곤한 몸으로 연습에 참여한 직장인, 육아와 연습을 병행한 주부,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택한 노년 등 사연은 달랐지만 성취의 기쁨은 같았다.
이미영(62) 단원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 위 단원들은 일상의 모습에서 벗어나 하나의 합창단원으로 섰다. 드레스를 입은 주부, 나비넥타이를 맨 직장인과 은퇴자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하나의 화음을 이뤘고, 객석의 가족과 지인들은 낯선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공연은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한 인문문화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휘는 지역 출신 청년 음악가 오정화 씨가 맡고 황경인 칠곡영챔버오케스트라 단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태순 단장(51)은 "무대 직전까지도 가사가 헷갈려 속앓이를 했지만 결국 해냈다"며 "가족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내외도 참석해 무대를 끝까지 지켜본 뒤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 군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울림을 만든 주인공들"이라며 "이번 무대가 칠곡의 문화도시 비전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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