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스웨덴·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 도시들과 함께 미래 도시계획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인천시는 유럽연합(EU)의 'DUT(Driving Urban Transitions)'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돼 시민참여형 생활권 도시모형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인천대학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현대자동차, 사이트플래닝 등 국내 학계·산업계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총 254개 국제 컨소시엄이 경쟁한 가운데 인천시 팀은 도시 접근성·교통 시스템 전환 분야에서 최종 47개 팀에 포함됐다.
핵심 목표는 인천 고유의 도시 구조와 생활 패턴을 반영한 'i분 도시(i-minute city)'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15분 도시' 개념을 기반으로 하지만, 원도심과 신도시, 도서지역, 농어촌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접근으로 확장했다. 시민이 생활권 경계와 중심지를 직접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 기업이 실험적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인천시는 이미 GIS 기반 시민 설문조사와 15분 생활권 네트워크 분석을 시범 수행한 바 있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시민 의견을 실시간 반영하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협력거점형 국제 공동연구사업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예르펠라, 베스테르비크 등과 노르웨이 로갈란드 지역의 지자체·대학들과 도시 밀도, 접근성, 교통 전환을 주제로 협력한다.
연구 과정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이어지며, 디지털 접근성 분석,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시스템 실증, 시민참여 기반 도시계획 설계를 포함한다. 인천시는 해당 결과를 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 같은 중장기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시가 MIT와 하버드 등과 함께 도시계획에 시민 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처럼, 인천도 시민 중심의 도시계획 혁신을 실험한다. 'i분 도시'는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생활 인프라의 재편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모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시, 농어촌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서 i분 도시 실험의 최적지"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키우고 시민의 일상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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