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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범 입시토크] K-POP과 몬스터 드라마, 교과서 밖 '살아있는 심화·융합탐구'

생기부 빛낼 시사·전공 연계, 흥미롭게 파고들어야

지상범 JBS진로진학연구소장.
K-POP 등을 활용한 전공, 과목별 탐구 주제. /JSB진로진학연구소 교육개발팀)

최근 학생생활기록부(생기부)는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이나 수행평가에서 시사적 통찰력과 자신의 전공 분야를 연계한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나의 개성과 학업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여기에 흥미로운 해답이 있다. 바로 우리 시대의 강력한 문화 현상인 K-POP의 '몬스터 콘셉트'와 TV 속 몬스터 드라마다. 뱀파이어, 좀비,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며 강렬한 비주얼과 서사로 대중을 사로잡는 이 콘텐츠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과서 속 개념을 현실에 접목해 탐구할 수 있는 살아있는 좋은 학습 소재가 된다.

 

◆다양한 교과로 확장되는 '몬스터 유니버스'

 

이러한 몬스터 콘텐츠들은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놀라울 만큼 폭넓은 교과 영역으로 탐구를 확장할 수 있다. 국어·문학은 K-POP 가사와 드라마 대사 속 '타자화'된 존재들의 서사를 분석하며 은유와 상징을 이해할 수 있다. 가사와 대사를 비교 분석하고, 화자·시점·상징을 탐구하며 장르와 문화권별 '타자' 재현 방식과 그 의미를 심도 있게 고찰할 수 있다.

 

영어는 K-POP OST 영어 가사와 드라마 자막 번역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탐구 소재가 된다. 감정 어휘의 뉘앙스 차이, 번역 전략의 미묘한 차이를 분석하며 어학 실력과 함께 글로벌 팬덤 문화 및 미묘한 문화적 뉘앙스 차이를 이해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사회·문화의 경우, 팬덤 문화 속에서 특정 대상이 '괴물화'되거나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는 사회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규범', '낙인', '도덕적 공황' 같은 개념을 적용해 문화와 사회 규범의 상호작용, 그리고 집단 심리가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심리학·예술(음악, 무용, 미술)에서도 몬스터 콘셉트가 관객에게 주는 정서적 효과를 분석하며 인간의 감정과 인식의 관계를 탐구해 나가면 된다. 음악의 저음과 불협화음, 안무와 시선 유도, 색채와 질감 등 시청각 요소들이 관객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과 심리의 복합적 관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다.

 

데이터 과학·컴퓨터공학에서는 K-POP 가사 및 드라마 대사의 감성 분석을 통해 문화 트렌드의 시계열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아가 몬스터 세계관의 태그를 기반으로 팬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상해보는 등 논리적 사고와 알고리즘 이해를 높이는 실제적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법·윤리는 몬스터 캐릭터나 안무의 저작권 문제, 상업화 윤리, 심지어 AI 생성 콘텐츠의 권리 문제까지 파고들 수 있다. 상업적 창작과 인권·표현의 자유 사이의 복잡한 경계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의 핵심 법적, 윤리적 쟁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함양할 수 있다.

 

K-POP과 드라마는 더 이상 단순한 관람 경험에 머무는 오락이 아니다. 이들은 흥미를 자극함과 동시에 교과서 속 개념을 현실에 연결해 심층적으로 실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훌륭한 연구 소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문화 현상과 교과 지식을 연계한 깊이 있는 탐구는 여러분의 창의적 사고력과 분석력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나아가 훗날 입시에서 여러분의 진로 탐색 의지와 학업 역량을 증명하는, 그 어떤 활동보다도 빛나는 '나만의 학습 서사'로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 지금 바로 여러분만의 흥미롭고 유의미한 탐구 여정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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