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19일 경주시 양남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월성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을지연습 이틀째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양남중학교 학생 75명과 교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방사능 사고 발생 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재난 대비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훈련은 △방사능 누출 대피 행동요령 동영상 시청 △대피 행동요령 숙지 △경보 발령에 따른 대피 실습 △방호복 착용 체험 △지정 구호소 대피 훈련 △토의 및 강평 순으로 진행됐다.

방사선 비상은 심각성과 피해 범위에 따라 백색·청색·적색 3단계로 구분된다. 백색비상은 영향이 원전 건물 내에 국한될 경우로 평상시와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청색비상은 영향이 원전 부지 내로 제한될 경우로 실내 대피가 필요하며, 적색비상은 영향이 부지 밖으로 확산될 경우로 안전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현장을 참관하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돼 학생들이 방사능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