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내달부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가며 메신저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줄어드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되돌리고 광고·커머스 등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20일 카카오 및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9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에서 새로운 카카오톡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편을 진행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 발견과 탐색, 관계 기반의 소셜 기능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개편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핵심 변화는 카카오톡 메인 화면인 '친구 탭'이다. 기존처럼 가나다순으로 친구 목록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친구들의 일상을 게시물 형태로 모아 보여주는 피드형 서비스로 전환한다. 여기에 오늘 생일인 친구,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된 사진·영상 등도 피드 하단에 함께 노출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구조지만, 카카오톡 내 대화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세 번째 탭에는 숏폼 콘텐츠 공간을 신설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숏폼 트렌드를 반영해, 카카오톡에서도 바로 영상을 공유·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그룹사 역량을 활용해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제작 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목표는 명확하다. 줄어드는 체류 시간을 반전시키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1년 822분에서 올해 7월 709분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은 988분으로 카카오톡을 추월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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