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운영하는 '독서의 달' 행사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지역의 대표적인 독서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2022년 6천 명에서 2023년 1만 명, 지난해 1만6천 명으로 늘어나며 3년 사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고양시 17개 공공도서관은 9월 한 달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책과 시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공연, 전시, 영화 감상까지 어우러져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한다.
이동환 시장은 "독서의 달 행사는 시민들이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독서 생활화를 적극 지원해 지역의 지적·문화적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캘리그라피, 詩作', '독백의 발견', '윤동주를 읽다, 나를 듣다', '달밤 청년 독서' 등이 준비됐다. 가좌·식사·행신도서관의 캘리그라피 강좌는 나민애 교수의 저서를 주제 도서로 손글씨를 쓰며 문학적 감동을 시각화한다. 또한 삼송도서관은 소설 '아몬드'를 바탕으로 감정을 탐구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일산도서관은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낭독회를 마련했다.
청년층과 성인을 겨냥한 '달밤 청년 독서', '말로 정리하는 나의 읽기' 등은 삶의 방향성과 독서 확장법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이색 프로그램인 '연애 부크(BOOK) 박스'는 연애 밸런스 게임을 곁들인 독서 토론으로 눈길을 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다채롭다. 화정·마두·주엽어린이·높빛도서관에서 열리는 '도서관 방탈출 : 수성궁의 비밀'은 고전문학 '운영전'을 주제로 퀴즈를 풀며 고전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풍동도서관의 '북 앤 보드게임 : 똑똑! 경제교실'은 책 읽기와 보드게임을 접목해 초등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역할극을 통해 공감을 배우는 '너의 마음을 연기할게', 책 결말을 상상해 글·그림으로 표현하는 '이 책의 결말은?' 이벤트 등도 어린이들의 창의적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더불어 공연·전시·영화도 준비됐다. 아람누리도서관에서는 가을 아리아 공연이 열리고, 풍동도서관은 동화 '냥라대왕' 아트 프린트 전시를 진행한다. 또한 '별의 정원', '비밀의 언덕', '장손' 등 인디영화 상영과 연계한 참여형 활동도 예정돼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독서의 달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시민 누구나 책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 공동체의 지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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