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수주 확대 전략으로 외형 성장에 역량을 쏟는다.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올해 세 번째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계약은 면역 혁신신약 과제의 임상 3상과 상업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다.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다수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품목허가 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이며 고객사, 계약 규모 등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후 6월에는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계약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로부터 수주 문의를 받고 있고 협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내 생산시설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초기부터 공급망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 공장을 인수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갖추며 지리적 이점까지 확보하게 됐다. 최근 미국의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의 자국 복귀)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와 국내 송도를 모두 활용한 '듀얼 사이트 운용' 전략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한 송도 1공장의 공정률은 올해 7월 기준, 50% 이상 수준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단일 품질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을 강화한다.
또 송도 1~3공장은 각각 12만 리터(ℓ) 규모로 모두 완공 시 총 36만 리터(ℓ) 규모의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장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와 제품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생산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실적 반등을 위한 수익성 개선 기반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881억원, 누적 손순실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수익성 악화에 놓인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경쟁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된 성과"라며 "세계적인 바이오 제조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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