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수호가 지난 2일 MBN 예능 프로그램 '2025 한일가왕전'에 출연해 일본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트로트 대세'의 진가를 발휘했다.
'한일가왕전'은 대한민국 '현역가왕' TOP7과 '현역가왕 재팬' TOP7이 양국을 대표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세계 유일의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시즌은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기획된 만큼, 단순한 음악 대결을 넘어 양국의 문화 교류와 자존심 전쟁으로까지 확장돼 그 의미를 더한다.
이날 본 대결을 앞두고 펼쳐진 예선 순위탐색전에서 최수호는 키모토 신노스케와 한일 막내 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에 앞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최수호가 수호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것에 이어 "선공하겠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구창모의 '방황'을 선곡한 최수호는 웅장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단단한 보이스로 시작부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댄서들과 호흡이 척척 맞는 댄스까지 선보여 현장은 물론, 안방의 분위기까지 뜨겁게 달궜다.
최수호는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로 한일 TOP7과 심사위원들을 감탄케 했다. 곡 중간에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 아래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크까지 선보였고,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풍성한 무대를 완성해 폭발적인 박수와 환호를 자아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일본의 국민 가수 마츠자키 시게루는 "최수호의 남자다운 매력을 제대로 봤다. 콘도 마사히코의 데뷔 때 모습을 보는 듯했다"라고 호평했다. 일본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콘도 마사히코는 "저는 그렇게까지 노래와 춤을 못 했지만, 기세로 노래하던 데뷔 때가 생각난다"라며 최수호의 열정 가득한 무대에 극찬을 쏟아냈다.
한일 국민 판정단의 투표 결과, 최수호는 72대 2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키모토 신노스케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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