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은 오는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 -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팔공산 부인사(符仁寺)를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부인사의 역사·고고학·건축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사적 승격 필요성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세미나는 개회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한기문 경북대 명예교수가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박정현 세종문화유산재단 선임연구원, 최영희 강릉원주대 초빙교수, 도윤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팀장, 현승욱 강원대 교수, 시미즈 아키히로 테츠카야마대학 교수·나메카타 케이타로 산토리미술관 학예사,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 등이 부인사 발굴 성과와 건축사적 가치, 복원 방향, 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최정혜 전 복천박물관 관장, 류성룡 고려대 교수, 유재춘 강원대 교수가 맡는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부인사지 발굴 성과는 천 년 전 고려 불교와 기록문화사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증거"라며 "학술적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지역과 시민이 함께 가꾸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 침입을 극복하기 위해 조판된 대장경으로, 오늘날 팔만대장경보다 약 200년 앞선다. 그러나 1232년 몽골 침입 때 부인사와 함께 소실돼 그 실체와 봉안처는 오랫동안 학계의 논쟁거리였다. 2024년 대구 부인사지 요사채 철거부지 정밀 발굴조사에서 '符仁寺'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출토되면서, 초조대장경 봉안처 논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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