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인기 아이돌 스노우맨이 서울 성수동에서 연 첫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굿즈 판매장이 아닌, 글로벌 팬덤 확장을 겨냥한 체험형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서울’에서 문을 연 스노우맨 팝업스토어는 오픈 직후부터 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예약 방문객의 80%가 일본 팬이 아닌 한국과 글로벌 팬으로 채워지면서 그룹의 아시아와 글로벌 영향력이 얼마나 확장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는 계절의 반전이다. ‘한여름 속 한겨울’이라는 주제 아래, 눈사람을 모티브로 한 화이트 톤의 공간이 꾸며졌다. 입구부터 웅장한 조형물이 팬들을 맞이하고, 내부 빙하 동굴과 스노우맨·스노우볼 오브제가 이어지며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팬들이 그룹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공간 구성은 팬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노우 모먼츠’와 ‘오시 클로짓’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쓴 손 편지, 실제 착용 의상, 미공개 사진이 전시됐다. 팬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면 잘 맞는 멤버의 프로필을 출력해주는 ‘최애 멤버 테스트’, 직접 키링을 제작할 수 있는 ‘스노우볼 DIY존’, 눈 내리는 겨울밤을 연출한 터널 등은 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굿즈 역시 온라인 사전 구매 후 현장에서 QR코드로 간편 수령하는 방식을 도입해, 긴 대기줄을 없앴다.
현장 프로그램은 팬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돈룩업 포토부스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듯한 실감나는 사진을 남길 수 있고, 디지털 스탬프 랠리 미션을 완료하면 탑로더(포토홀더)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방문객 전원에게 증정된 리유저블백과 풍선은 ‘기념품’을 넘어, 스노우맨이라는 브랜드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언어와 국적을 넘어선 소통의 도구였다. 일본 내에서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는 스노우맨이지만, 성수동 현장에서 확인된 글로벌 팬덤의 열기는 그룹의 성장 궤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가 단순 굿즈 판매장이 아닌 스토리텔링·참여형 체험의 장으로 진화했다”며 “이는 K-팝을 비롯한 아이돌 산업이 글로벌 팬덤을 어떻게 관리하고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팝업스토어 오픈에 앞서 열린 프리 런칭 행사에는 멤버 후카자와 타츠야, 메구로 렌, 라울이 직접 참석해 국내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실제로 교감하는 듯한 체험이 가장 특별했다”는 반응을 남겼다.
스노우맨은 일본 내 9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싱글부터 전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데뷔 4년 10개월 만에 5대 돔투어와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킨 기록은 그룹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 다큐멘터리 ‘지금 여행 중 with Snow Man’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았고, 방콕에서 열린 ‘서머소닉 2025’에 참여해 동남아 팬덤과도 접점을 넓혔다. 신곡 ‘CHARISMAX’가 한국 팬덤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아티스트 인지도 상승에도 시너지를 더했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성수동을 찾은 글로벌 팬들의 행렬은, 스노우맨이 단순히 일본을 넘어 아시아·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흐름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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