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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특산물 가공 산업화 본격화

오즐리(Ozly) 명정훈 대표는 "영덕의 특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덕군(군수 김광열)이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2차 가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 자연을 품은 지역 특산물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은 물론 지역경제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생산 중심 농업'에서 '가치 창출형 농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2차 가공 산업화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지역의 경제적 파급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가공·유통·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 5일 강구농협(조합장 신상헌) 주최로 열린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가공상품 아이디어 특강에서 오즐리(Ozly) 명정훈 대표는 "영덕의 특산물은 원물 그 자체로도 우수하지만, 이를 어떻게 가공하고 이야기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시장성과 수익성이 달라진다"며 "이제는 가공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고, 시장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공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남정면 도천리 귀촌마을에서 생산되는 참쑥오일은 향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천연 원료로 주목받았고, 우곡리 양봉 농가의 꿀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안도 제안됐다. 동대산 소나무의 향기를 활용한 천연 향수와 '모기야 오지마'라는 이름의 방향제는 영덕만의 정서를 담은 창의적 콘텐츠로소개됐다.

 

이번 특강에서는 구체적인 2차 상품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누룽지·방풍나물·참두릅·미역·송이버섯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즉석 스프와 죽 상품은 'K-푸드'의 글로벌 확장성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이야기와 경험이 담긴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영덕의 대표 특산물인 대게, 복숭아, 송이버섯과의 융복합 역시 강력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기존의 식재 중심 농산물에서, 식품·뷰티·웰니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

 

영덕이 보유한 자연 조건도 이러한 산업적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간 일조량 2,600시간이라는 뛰어난 햇살, 공장 없는 청정 동해안이라는 환경은 영덕 농산물에 '프리미엄 원료'라는 차별성을 부여한다. 이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청정 영덕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행정과 농협,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가공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농가의 수익 증대라는 직접적 효과를 넘어, 청년 창업과 귀농 유입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 마중물로서의 의미도 크다.

 

농업을 통해 새로운 직업과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영덕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가능성 또한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덕이 '좋은 재료를 생산하는 땅'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재료에 이야기를 입히고 가치를 더하는 '창조적 농업 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농업은 더 이상 과거의 생존 기반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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