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를 마쳤다. 이번 비는 가뭄 해소에 단비가 됐지만, 매화면과 기성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유실되는 등 상반된 결과를 남겼다.
지난 4일 내린 집중호우로 매화면과 기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피해 복구를 긴급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우는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국지적으로 집중되면서 도로와 주택이 무너지는 피해를 동반했다.
집중호우로 발생한 주요 피해는 ▲방율리 도로 사면 유실 ▲구산리 굴구지 입구 토사유실 ▲신흥리 도로 유실 ▲망양리 토사 유출 ▲망양로 빈집 피해 ▲마린CC 골프장 유수지 붕괴 등 공공시설 6건과 사유시설 4건이다. 군은 즉시 장비를 투입해 복구를 마쳤으며, 침수 피해를 입은 벼와 과수 농가에 대해서도 후속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불편을 살피고, 신속한 지원과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그는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생활 기반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는 여름 가뭄으로 고통받던 울진군에 평균 60mm의 단비를 가져왔다. 매화면 176㎜, 기성면 153㎜, 근남면 68㎜ 등 지역별로 편차는 있었으나, 읍·면 전체 평균은 60mm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진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비가 내리면서 주요 취수장 수위도 빠르게 회복됐다. 울진취수장은 3.0m에서 5.24m로, 평해취수장은 6.9m에서 7.28m로, 온정취수장은 4.15m에서 4.18m로 각각 상승하며 정상 범위에 근접했다. 물 부족에 시달리던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농민들 역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기성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 씨는 "밭작물은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번 비로 논 가뭄이 해소되고 죽어가던 밭작물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지난달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논에 물을 공급하고, 농가에는 양수기와 양수호스를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쏟아왔다. 이번 비는 이러한 노력에 숨통을 트이게 했지만, 동시에 예기치 못한 피해를 안기며 기후위기의 이중성을 드러냈다.
손병복 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폭우 같은 자연재해는 점차 잦아지고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물 절약을 생활화해 재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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