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랑 같이 왔어요. 서울 여행 중인데 이렇게 게임을 직접 체험할 줄은 몰랐어요."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2025 게임문화축제'는 게임이 세대를 잇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도시 속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일 낮, 서울 광화문 하이커 그라운드. 게임 IP 체험존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K컬처를 대표하는 게임을 직접 만지고 즐기며 그 매력을 체감하고 있었다.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열린 행사와 달리 도심 속 열린 공간 덕분에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특징이다. 회사원, 학생,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며 공간은 활기를 띠었다.
각 부스는 게임의 세계관을 현장으로 옮겨왔다. 크래프톤의 '인조이' 부스는 휴양지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체험존에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우주선이 이륙할 듯한 몰입형 연출이 이어졌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모닥불과 캠핑 콘셉트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휴식과 교류의 공간을 마련했다.
곳곳에서 '문화'로 확장된 게임의 얼굴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로스트아크'와 '로드나인' 등 IP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소개하며 게임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사례를 보여줬다. 4층 '아트 그라운드'에서는 주요 게임사의 원화가 전시돼 팬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작품을 감상하며 게임을 예술로 바라보는 경험을 했다. 전시관을 나서면 게임 OST가 흐르는 음악 감상존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체험존을 거니는 내내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토존에서 AR 홀로그램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관람객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놀이와 예술, 사회공헌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축제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 주말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이터널 리턴'을 종목으로 한 'GCF 이스포츠 리그' 본선이 무대를 달구고, 인기 게임 OST 공연이 광장을 채우고 있다. 현장 열기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2025 게임문화축제'는 이달 14일까지 이어지며, 휴관일인 8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와 예술, 나눔으로 확장되는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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