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설공단이 야생조류의 성별을 현장에서 빠르고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모바일 앱 'AviGender'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앱은 외부업체 위탁이나 별도 예산 없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결과물이다.
개발 배경은 김희종 야생동물팀장이 2024년 국제 학술지 'Journal of Raptor Research'에 국내 처음으로 수리부엉이 성 판별식을 발표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를 토대로 김규빈 대리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했다.
외관이 비슷한 조류의 성별을 확인하려면 DNA 검사나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하지만 'AviGender'는 날개 길이, 체장 등 몇 가지 측정값만 입력하면 통계 검증을 거친 성 판별식을 통해 자동으로 암수를 구분해준다.
기존에는 문헌 조사와 손 계산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이 앱을 사용하면 1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측정값 기록, 부위별 사진 첨부, 자동 저장 및 조회 기능도 포함돼 현장 업무 효율성 향상과 기초 생태 자료 수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덕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앱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연구 지원 도구"라며 "국가보호종을 비롯한 야생조류 생태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앞으로 자체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야생조류의 성 판별식을 개발하고, 연구자와 현장 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적용 종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 'AviGender'는 안드로이드 6.0 이상 기기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iOS 버전도 곧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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