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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들 출근길 집단 시위…“금소원 분리·공공기관 지정 반대”

금소원 분리·공공기관 지정안 확정에 직원 집단 반발
“외부 CEO는 만나면서 내부 목소리는 외면”…이찬진 원장 비판도
노조 “감독 충돌 불가피”…“파업 여부는 절차 따라 논의할 것”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직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허정윤 기자

정부·여당의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안 확정에 반발해,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9일 출근길 집단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로비에는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직원 수백 명이 모여 약 45분 동안 시위에 나섰다. 금감원 공보실에 따르면 사전 참석 의사를 밝힌 인원은 499명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600~700명가량이 현장에 몰렸다.

 

직원들이 반발하는 조직 개편안은 내년 1월 2일부터 금감원에서 금소원을 분리·신설하고 두 기관 모두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 자유발언에 나선 한 선임 직원은 "우리가 불리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 나아가 나라 성장을 위해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원은 "전날 나온 이찬진 금감원장 메일을 보고 한숨만 나왔다"며 "외부 금융투자업계 CEO들과는 만나면서 정작 우리 내부 목소리는 듣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원장은 전날 전체 메일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금감원·금소원의 기능과 역할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사 교류나 처우 개선 약속보다 내부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이 원장은 출근길에 시위 중인 직원들과 마주쳤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전날 오후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주재한 긴급 설명회 역시 "정부 조직개편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취지만 밝히는 데 그쳐 직원 반발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노조 측은 "금융사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기계적으로 분리하면 감독 공백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파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보섭 금감원 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지금은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로비 집회를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 파업 여부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절차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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