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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속깊은 人터뷰]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 "끝없는 배움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서초에 위치한 레이델코리아에서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는 메트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진영기자 son@metroseoul.co.kr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는 지난 40년간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운영해 온 성공한 사업가이면서도 공부하는 삶을 살아가는 건강한 사람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그의 공부는 계속되며 건강한 삶과 헬스케어 사업, 대한민국의 미래는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배움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움의 시작은.

"1955년 시골 외양간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한국은 전쟁을 겪었고 가난과 혼란 속에서 생존이 우선이었던 시절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마저 여의고 형과 함께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 생계를 책임지게 됐지만, 불만, 불평보다는 성실함과 희망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미군 부대 안에 있던 건설 사무실에서 급사로 일하게 됐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인생의 뼈가 되고 살이 됐다. 당장 주어지는 급사 월급으로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야간 학교에 다니기로 결정하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찾았다.

 

1970~1980년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뤄지던 때 중동 건설 현장의 사무직으로 파견 근무도 다녀왔다. 나라 경제 성장과 가족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동 환경은 덥고 열악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배움은 있었다. 학벌도 부족하고 기술도 없었지만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사람들과 고충을 나누고 다함께 치열하게 일했던 경험은 훗날 사업가의 길을 개척하는 밑거름이 됐다." 

 

- 건강기능식품은 처음에 어디서 접했나.

"호주 이민 1세대로서 1982년 호주에 처음 갔을 때 한국인은 많지 않았고 구직 시장에서는 동양인은 물론 서양인과도 경쟁해야 했으니 미싱(봉제), 청소 같은 단순 노동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주말에는 시장에 나가서 동물 모양의 브라스(황동) 장식품을 팔았다. 허름한 물건도 광(光)이 나도록 한참을 닦아서 진열해 놓으면, 팔고 싶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만족스러워지면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바로 이 순간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이 평생 사업을 일궈내는 성공 방정식이 됐다.

 

이민 4년 만인 1986년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대출로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인수한 것이다. 로열젤리,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것을 한국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아는 것도 없고 모르는 것은 많아졌지만, 앞서 얻은 나만의 원칙을 실천했다. 매장에 먼지 한 톨 없게 깨끗하게 청소부터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도 쓸고 닦으며 관리하고 상품은 종류별로 보기 좋게 정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분부터 효과까지 꼼꼼하게 공부하는 일이었다. 전문 용어는 생소하고 영어는 서툴렀지만 능동적으로 노력을 기울일수록 거래처에서 정보도 제공해 줬고 손님들이 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폴리코사놀에 주력하게 된 계기가 있나.

"1990년대 들어 호주에서 사업을 점차 확장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도 형이 지방간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졌고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기 전에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지식이 또 전혀 없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지질의 한 종류다. 세포막을 유지해 주고 여러 가지 호르몬, 비타민 D, 담즙산 등을 합성하는 데 필요하다. 

다만 지나치게 많거나 콜레스테롤 유입과 유출의 균형이 깨지면,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 쌓이고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방간 환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아, 지방간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몸 안에서 분해할 수 없고,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제거 기전에 관여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운반체'라고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질(HDL)'이다. 

 

기존 로얄젤리를 공급하던 파트너에게서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HDL 수치를 높여주는 원료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쿠바를 직접 방문했다. 당시 쿠바국립과학연구소는 동물 실험을 통해 쿠바 대표 작물인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의 효능을 입증하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었다.

 

실제로 1996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쿠바국립과학연구소는 폴리코사놀 발명으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독점 수입해 호주에서 판매했고 현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는 등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안착시켰다. 향후에도 30년 가까이 이어온 쿠바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 등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미래 헬스케어 시장의 대비책은.

"일찍이 유전공학 전문가인 조경현 교수와 협력해 왔고 국내 최초 HDL 연구소를 설립했다. HDL 수치뿐 아니라, 입자 모양, 입자 크기를 확인하는 등 HDL 관련 연구개발을 고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일무이한 원료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HDL 품질과 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등을 통해 꾸준히 내놓았고 이밖에 쿠바 천연물을 활용해 연구 폭을 넓히고 있다. 항산화, 항염증 등 만성질환을 비롯해 관절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적용하고자 한다.

 

인생에서 몇 번의 전환점을 맞으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입하게 됐지만, 좀 더 풍요로운 삶을 가족과 이웃과 나누고 싶었던 만큼 HDL 분야 연구에 끊임없이 투자하겠다."

 

-건강 비결이 있다면.

"건강도 공부로 얻는 것이다. 내 몸을 잘 이해하고 내게 필요한 것을 내가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원활한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는 건강한 혈류와 뇌를 만들고 훌륭한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결국 건강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배움이 건강과 인생의 본질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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