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방송 3사(KTV국민방송·아리랑국제방송·국악방송)의 인력 가운데 프리랜서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계약 기간은 8개월이 채 안 되고, 월평균 보수는 286만 원 수준에 머물러 고용 안정성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병)이 일하는시민연구소와 함께 2025년 6월 기준 방송 3사의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인력 1,012명 중 프리랜서는 425명(41.9%)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17명, 여성이 308명으로 여성 비중이 70%를 넘었다.
방송사별로 보면 KTV가 44.4%(163명), 아리랑국제방송 27.4%(116명), 국악방송은 무려 66.1%(146명)로, 국악방송에서 프리랜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프리랜서 규모는 2022년 557명에서 올해 425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방송사 측은 "제작비 축소"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계약 기간은 평균 7.9개월로, KTV가 9개월, 아리랑국제방송이 6.9개월, 국악방송이 7.8개월 수준이었다. KTV의 경우 아카이빙·카메라·편집 등 일부 직무만 12개월 계약을 맺고, 메인작가·취재작가는 10개월, 나머지 직무는 대부분 6~9개월에 불과했다.
보수 수준도 낮았다. KTV 프리랜서의 월평균 보수는 261만7천 원, 아리랑국제방송은 310만3천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소폭 웃도는 정도였다. 직무별로는 전체 프리랜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작가가 메인작가 326만7천 원, 서브작가 276만2천 원, 보조작가 238만 원을 받았다. 반면 촬영보조(204만 원), 편집(227만 원), CG(235만 원), 캐스터(248만 원) 등은 최저임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성별 임금 격차도 드러났다. 동일·유사 직무에서 여성 비율이 높음에도 남성이 더 높은 보수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의 보수가 높은 직무는 10개 가운데 4개에 불과했다.
이기헌 의원은 "방송산업에서 프리랜서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낮은 보수와 짧은 계약에 시달리고 있다"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문체부·방통위·노동부가 합동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지상파 재허가 조건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방안 제출' 조항을 삭제한 것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방통위는 비정규직·프리랜서 실태조사와 처우 개선 계획 제출을 지상파뿐 아니라 전체 방송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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