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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 새 T커머스를 기다리며

'한 개일까, 두 개일까.'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관련 TV홈쇼핑사들이 그동안 염원했던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 채널 신규 승인이 점점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빠르면 10월께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여기에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내용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T커머스는 10개 채널이 있다. TV홈쇼핑을 함께 송출하고 있는 겸업 사업자가 5개, T커머스만하는 단독 사업자가 5개다.

 

7개 TV홈쇼핑 가운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만 T커머스가 없다. 두 곳은 정부가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승인해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특히 홈앤쇼핑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홈앤쇼핑의 지분 32.83%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는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T커머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

 

중기중앙회장을 네번째하고 있는 김기문 회장은 직전 선거에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지난 대선에서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주요 정책과제로 각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그 사이 타이틀이 '중소기업 전용'에서 '중소상공인 특화'로 바뀌었을 뿐이다.

 

티메프 사태로 신뢰성 있는 유통채널이 더 필요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위해선 토종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야한다는게 중소기업계의 설득 논리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도 내심 T커머스를 기다려왔다. 그동안의 행보는 홈앤쇼핑보다 덜했지만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유통혁신파트너'라는 비전에 걸맞게 이들 제품을 100% 판매하고 있어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공적 성격이 강한 공영홈쇼핑의 경우 대기업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여타 T커머스 채널에 비해 차별성과 정책적 목적이 분명해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TV홈쇼핑과 T커머스를 동시에 하고 있는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모두 대기업이다.

 

이재명 정부도 대선 과정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적어도 1개 이상의 T커머스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며 신규 승인이 못마땅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유통은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은 홈쇼핑끼리, 또는 T커머스끼리 경쟁할 일만도 아니다. 판로를 놓고 더 이상 기울어진 운동장도 안된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좁디 좁은 판로를 어떻게든 더 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할 일도 바로 그것이다. 일부에선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과정에서 소상공인 상품 의무 편성 비율 설정 문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신설 T커머스는 적어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문턱이 전혀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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