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푹 잤다. 쿠쿠에서 렌털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삼성전자 AI 구독클럽에서 선택한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셨다. 화장실로 이동해 코웨이 비데를 이용한다. 매일 구독하는 경제 신문이 오늘도 현관 앞에 배달 왔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일종의 대중교통 구독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를 개찰구에서 찍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퇴근 후에는 월 이용권을 구입한 구민체육센터에서 운동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리쏘 안마의자에서 오늘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면서 넷플릭스 시리즈를 본다. 물론, 안마의자도 렌털 프로그램으로 이용 중이다. 이번 주말에는 롯데렌터카 G카 정기구독 서비스로 가까운 교외로 드라이브를 다녀올 생각이다.
요즘 필자의 일상을 한 번 풀어봤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의 하루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써보니 평소에는 크게 못 느꼈지만 구독경제가 생활 곳곳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참고로 필자는 구독경제 예찬론자다.
구독·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표적으로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초기 비용 부담이 없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침대, 냉장고, 비데, 자동차 등을 구독이 아니라 구매를 했다면 비용 부담이 상당히 커서 품목의 절반 이상은 경험 조차 못했을 거다. 적은 비용으로 최신 편의 기능을 이용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이는 직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구독·렌털 서비스의 두 번째 장점은 정기적인 케어 프로그램으로 시간이 지나도 서비스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사용이 아닌 소유, 즉 구매를 선택 했다면 제품 관리는 소비자의 몫이다. 하지만 구독·렌털 서비스는 계약 기간 동안 제품 관리까지 해준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개인을 넘어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경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 렌털창업이 대표적이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 한 곳을 낸다는 건 큰 모험이다.
매장 임대료 외에도 인테리어와 주방 설비,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 보안장비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집기류 구입 등 비용이 한 두 푼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에 큰 비용이 소요되는 구매 대신 구독·렌털로 전환하면 가맹점주가 일단 영업을 시작하고 돈을 벌면서 조금씩 비용을 낼 수 있다. 가맹본사 입장에서도 창업 문턱이 확 낮아져 신규 가맹점주 모집이 수월하다. 가맹점주와 가맹본사 서로에게 윈윈이다.
소유에서 사용으로, 구매에서 구독으로 소비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항상 큰 흐름의 변화 속에는 성공의 기회가 숨어 있다. 예비 벤처·스타트업 창업가들이여, 프랜차이즈 렌털창업처럼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 아이템을 꼭 찾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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