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한국GM 임단협 타결
기아 지난해 최대 실적에 따른 노사 갈등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월 르노코리아와 KGM이 2025년 임단협을 타결한 이후 치열한 평행선을 달렸던 현대차와 한국GM 노사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다만 기아 노사는 여전히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8일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기본급은 월 9만5000원 인상하고 성과급을 175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GM은 잠정 합의안에 "2028년 이후에 대한 생산 계획이 수립돼 있다"는 문구를 담았다. 2028년은 GM과 한국산업은행의 투자 협약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일각에서 불거진 철수설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미래 전략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트림 한국GM 노사 및 인사 부문 부사장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안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다"며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의 일환으로 사업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5일 진행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1만9000여명(참여자의 52.9%)이 찬성하며 올해 교섭을 마쳤다. 올해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명절 지원금, 여름 휴가비, 연구능률향상수당 등을 넣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 외 국내 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 생산 추진 등도 합의했다.
다만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라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 11일 사측과 다섯 번째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고 중노위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배분 ▲특근수당 인상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연한까지 연장 ▲주 4일제 도입 등이 담겼다.
기아가 지난해 연매출 107조448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고 12조66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1년 만에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성과급을 환산하면 약 3조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성과급 규모와 근로시간 단축 요구는 현대차 노조보다 한층 높은 수준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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