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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IMF 보고서 "AI도입에 자산소득 양극화 심화 가능성"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 /뉴시스

 

 

인공지능(AI)이 부(富)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제기구에서 제기됐다. 고소득 노동자의 자산이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AI 도입과 불평등' 보고서에서 AI 기술 도입이 임금·자산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기존 자동화 효과와 비교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6∼2020년 영국 가계의 금융자산과 소득 등을 분석한 자산·부 조사를 활용했다. 특히 AI의 도입이 임금 및 자산 소득에 미치는 효과를 3가지로 나눴다.

 

3가지는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체하면서 생기는 임금 감소 ▲노동 생산성 향상에 따른 임금 증가 ▲데이터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은 자본수익률의 상승이다. 이 3가지 요소가 임금·자산 불평등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AI 활용 수준과 기술 노출 정도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예상되는 임금 감소는 주로 고소득 노동자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고소득 노동자의 노동생산성은 더 향상될 것으로 봤다. 일자리가 줄어들지만 AI의 도움을 받는 분야의 생산성은 크게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다.

 

또 자본소득의 경우, AI가 데이터 효율성을 높여 자본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고소득 노동자에 유리한 요소로 꼽혔다. 고소득 노동자일수록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자산이 많다는 점을 제시했다.

 

결국 AI의 업무 대체에도 불구, 노동생산성 향상과 자본수익률 증가에 힘입어 부의 지니계수가 7.18%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경제지표로,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AI가 노동시장을 교란해 임금 불평등을 줄이는 동시에 부유층 가계의 자본소득을 증가시켜 부의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부의 양극화를 전망하는 분석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는 최근 들어 소득보다는 자산 중심으로 더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22년 0.324로 전년보다 0.005 하락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기준으로 작성된 지니계수는 2011년 0.619에서 2017년 0.584까지 하락했다가, 2018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이에 AI 기술 도입과 동시에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F 보고서 역시 AI 도입으로 각국 정부의 정책 딜레마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과거 자동화보다 AI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지만 이는 생산성 혁신과 불평등을 모두 강화할 것"이라며 "AI는 정책 입안자에게 과거 기술보다 훨씬 더 뚜렷한 딜레마를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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