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차 컨버전' 사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오토살롱테크 조직위원회와 함께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기차 컨버전(EV Conversion), 새로운 시장 열린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신산업의 미래와 정책·기술·산업적 과제를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 개회사와 박병호 서울메쎄 대표 환영사로 시작해 주제 발표와 현장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의 개조 전기차의 해외 사례 ▲김호경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시험인증처 팀장의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 기술개발 및 튜닝 검사 실증 ▲김주용 라라클래식 대표의 전기차 컨버전, 현장에서 바라본 현실과 미래 순으로 이어졌다.
하성용 회장(중부대학교 교수)은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은 2030~2040년에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점진적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발표했다"며 "국내 역시 친환경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컨버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 지원과 안전성 인증 체계를 서둘러 마련한다며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경 팀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민생에 밀접한 화물·승합차에 대한 제도적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컨버전 기술을 고도화해 튜닝제도를 통한 안전성 인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 관련 안전성 검증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용 대표는 "전기차 컨버전은 1950년대부터 시도된 분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클래식카 보존과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문화와 기술의 융합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반면 국내는 컨버전 대상 차량의 제한, 부품수급, 규제 등으로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4년 310억 달러(약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규제를 완화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면 국내도 클래식카 보존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85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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