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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발·비용 압박에 ‘중고·재생 반도체 장비’ 시장 확대

글로벌 시장, 2030년 84억 달러 전망…연 6~15% 성장세
성숙 공정·후공정서 대안 부상…순환경제 흐름도 맞물려

반도체 생산라인의 모습./뉴시스

인공지능(AI)향 수요 급증으로 신품 반도체와 생산 장비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중고·재생 장비가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루신텔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고·재생 반도체 장비 시장은 향후 연평균 6~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비용 절감 요구와 성숙 공정 확대, 후공정 투자 증가, 공급망 불안이 주된 수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 2023년 기준 약 32억 달러(한화 약 4조4300억원)였던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84억 달러(한화 약 11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브는 기존 반도체 및 생산설비를 정비·부품 교체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노광기·식각기·패키징 장비 외에도 테스트 장비, 웨이퍼 그라인딩·다이싱 장비 등에서 활용 빈도가 높다. 첨단 5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명확한 한계를 보이지만, 성숙 노드(28나노 이상)와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산업에서는 충분한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비 수명을 연장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점에서 순환경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비 수요의 증가 원인 중 하나는 AI 서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이 HBM·GPU 수요 증가를 업고 전년 대비 134% 늘었다고 분석했다. 첨단 메모리를 가공할 반도체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장비 공급사들의 물량이 선예약되는 사례가 늘었고, 신품 장비의 납기가 지연됐다. 장비 연식에 상관없이 '당장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들이 리퍼브 장비를 검토하게 된 이유다.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강화를 비롯한 미중 무역 갈등 역시 수요 확대 요인이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중국 팹이 신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형 심자외선(DUV) 노광기 등 구형 장비를 사용하거나 리퍼브 장비를 도입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플러스글로벌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용인에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 최대급 중고 장비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50여 개국에 거래 네트워크를 갖춰 매입·재생·유통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리퍼브 산업은 장비가 필요한 제조사, 매각처가 필요한 기업 양 측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폐기물 발생을 줄인다는 점에서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부가 효과도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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