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상기후로 농수산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SK텔레콤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다수 국민의 통신 요금이 감면되면서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진 탓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120.12(2020=100)로 집계됐다. 석 달 만의 하락세다. PPI는 지난 5월 0.4% 하락한 뒤, 6월 0.1%와 7월 0.4%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온 바 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0.6% 상승하며 전월(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지수 하락은 서비스업에서 비롯됐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마이너스(-)3.4%로 가장 크게 줄었고, 사업지원 서비스도 0.1% 떨어졌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 현상이 벌어지자, 지난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4.3%, 2.8% 오르며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배추(35.5%), 시금치(30.7%), 돼지고기(4.8%), 쇠고기(5.9%), 조기(45.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쌀(21.0%)과 포도(12.2%)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 및 석유 제품이 1.1% 감소했으나 음식료품이 0.3% 오르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은 4.9% 올랐다. 동시에 에너지와 정보통신(IT)은 각각 0.4%, 2.0%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항목 역시 0.2% 감소했다.
한편, 수입품 가격 변동을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통관 시점을 기준으로 환율 및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 등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데 따른 영향이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가격 변동 기준인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가 -0.4%로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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