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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미국 고율 관세·중국 폴리실리콘 감산…국내 태양광 기업, 수혜 기대

중국 폴리실리콘 설비 30% 폐쇄 전망
미국,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00% 관세 부과
미국 내 셀·모듈 생산 확대와 아프리카·중동·인도 등 저관세 신흥시장 개척 통해 관세·정책 리스크 대비

OCI홀딩스 자회사 OCI Energy가 운영하는 美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OCI홀딩스

미국의 대중국 태양광 규제 강화와 중국의 폴리실리콘 감산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기회를 맞았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비중국 공급망 구축을 통해 매출 회복과 세제 혜택을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동남아 4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으로 손실을 메우며 시장 질서를 왜곡했다고 판단해 최대 350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 셀 공장을 운영하는 한화솔루션(한화큐셀)은 반덤핑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일부 보조금 관련 상계관세(14.64%)만 적용받았다.

 

정책 변화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 7월 발효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내년부터 투자세액공제를 받으려면 '금지 외국기업(PFE)'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 등은 미국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CI홀딩스는 내년 텍사스 셀 공장 완공 시 생산 개시와 함께 AMPC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는 불확실성으로 재고를 소진하며 구매를 미뤘던 고객사들의 발주가 다시 늘고 있어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감산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지 업계는 4분기부터 최소 연 100만톤(t)의 폴리실리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중국의 연간 생산능력은 325만t으로, 수요(200만t)를 크게 웃돈다. 감산이 현실화되면 공급능력은 200만t 수준으로 조정돼 공급 과잉이 해소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은 미국향 물량과 직접 연동되진 않지만 저가 공세가 줄면 글로벌 가격 변동성이 완화되고 비중국산 프리미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중국 내 '치킨게임' 국면에서도 중국산 가격은 kg당 4~5달러까지 폭락했지만 미국향 비중국산은 17~22달러 선을 유지했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지난달부터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재개하며 정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는 9월부터 100%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에 맞춰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2000억원을 투입해 '솔라 허브'를 건설 중이며,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OCI홀딩스는 텍사스에 1GW 규모 셀 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하고, 이어 하반기에는 2GW로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무역 통계에서도 '탈중국'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용 웨이퍼는 과거 대부분 중국산이었으나, 지난 7월부터는 베트남산으로 대체되며 전체 수입 물량은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소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중국 밸류체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는 인도·라오스·인도네시아 등으로 관세 조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 내 셀 제조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면 공급 공백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실리콘과 같은 원자재 분야도 전방 산업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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