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3일 '이프카카오(if(kakao))25' 개막 키노트에서 15년 만에 '카카오톡'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개편과 함께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톡은 더 이상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가능성의 창"이라고 선언했고, 주요 임원들도 각각의 변화와 AI 비전을 설명했다.
◆"카톡은 가능성의 창"…정신아 대표, AI 시대 비전 제시
카카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25(if(kakao)25)'를 열고 카카오톡의 전면 개편과 AI 신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신아 대표는 개막 키노트에서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과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목적형 메신저를 넘어 탐색형 플랫폼으로 진화한다"고 선언하며, 메신저의 본질적 변화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톡하듯 쉽고 편하게 AI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 저마다의 다양성과 취향을 존중하고, 일상에 가장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메시지를 보낸다는 의미를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뜻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규모 개편
정 대표는 이번 개편을 "출시 15년 만에 가장 큰 변화"라고 규정하며, 대화·관계·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개선책을 제시했다. 채팅탭에는 ▲채팅방 폴더 분류 ▲메시지 수정 기능 ▲안읽음 메시지 요약이 적용된다.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 ▲AI 요약 ▲검색 기능이 추가되며, 세 번째 탭은 '지금탭'으로 개편돼 숏폼 영상과 오픈채팅 커뮤니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친구탭은 프로필 홈이 타임라인 구조로 바뀌고, 공개 범위와 댓글 설정 등 프라이버시 기능이 강화된다.
정 대표는 "이번 변화는 단순히 기능 확장이 아니라, 카카오톡을 더 쾌적하고 더 편리한 생활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AI를 이용자의 대화와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챗GPT 협업…카카오톡 안으로
정 대표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도 직접 발표했다. 10월부터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GPT-5 기반의 챗GPT를 불러 쓸 수 있으며,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챗GPT를 단순히 카톡에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 생태계와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겠다"며 "AI가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이용자들이 더 많은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주요 임원과 책임자들이 카카오톡의 변화와 AI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홍민택 CPO는 "카카오톡 개편은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채팅방 폴더와 메시지 수정, '안읽음' 요약 등 실제 개선 기능을 시연했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리더는 "카카오톡 안에서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지훈 AI 디스커버리 리더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소개하며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거는 AI"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프라이버시 퍼스트 원칙 하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AI가 똑똑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병학 카나나 리더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 모델 패밀리'를 공개하며 "글로벌 모델에 견줄 수 있는 성능과 효율성, 보안성을 확보했다"며 "카카오톡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전반에서 이용자가 AI를 경험하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 외 행사장에는 '카카오 AI존' 전시·체험 공간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카카오용 챗GPT와 카카오의 AI 안전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 멀티모달 모델 '카나나-v', 영상 생성 모델 '카나나-키네마'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거는 AI"라는 개념이 실제로 시연되며, 카카오가 지향하는 '생활 속 AI'의 모습을 보여줬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