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 상태로 피고인석에 앉게 된 김건희 여사가 첫 재판이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10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여사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여사는 오후 2시12분 구속 피고인 대기실 문을 열고 법정에 출석한 뒤 방청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머리를 묶고 검은색 정장 바지 차림에 흰색 마스크, 검은 뿔테 안경 등을 착용했다. 구속 상태일 때나 형이 확정되기 전의 미결 수용자는 수의 대신 사복을 입고 재판에 출석할 수 있다.검정 자켓 왼쪽 가슴 부분에는 '수형번호 4398'가 적힌 배지를 달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재판장은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30초가량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언론사 촬영팀이 철수한 뒤 본격적으로 재판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현재 직업을 묻는 질문에 "무직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대는 전주(錢主)로서 권오수 전 회장 등과 공모해 통정거래 등 3700여 차례 매매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공짜로 받아본 후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8000만원 상당의 명품을 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현안 실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