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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한·중 무비자 입국 시행, 항공사들 전략적 대응 본격화

한·중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으로 수요 확대
중국 노선 증편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 높아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시행하면서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한·중 하늘길이 다시 '황금 노선'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부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행했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15일 이내 비자없이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기간 중국 관광객 100만 명가량이 추가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10년간 중국인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2015년 1647만5680명 ▲2016년 1985만7325명 ▲2017년 1394만932명 ▲2018년 1611만1094명 ▲2019년 1843만3760명 ▲2020년 224만7513명 ▲2021년 42만4587명 ▲2022년 44만3496명 ▲2023년 684만8108명 ▲2024년 1377만2415명 ▲2025년(1~9월) 1106만6673명이었다. 코로나19 종료 후 2024년 4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9월에는 다시 1000만 명을 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주당 194회 운항했던 중국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당 203회로 늘릴 예정이다. 인천~쿤밍, 부산~칭다오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고, 인천~푸저우 노선은 지난해 12월 신규 취항하여 현재 주 4회 운항 중이다. 여객 수요 추이에 따라 추가 증편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월부터 중국 노선을 기존 대비 주 26회 늘려 총 18개 노선, 주 164회 운항에 나섰다. 충칭·청두 노선을 재운항했으며, 다롄은 주 7회에서 10회로, 창사는 주 4회에서 5회로, 옌지는 주 5회에서 8회로, 창춘은 주 6회에서 9회로 증편하는 등 노선을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형항공사(FSC)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상하이, 인천~구이린 신규 노선과 인천~옌지, 웨이하이 증편을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대구~옌지,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며 지방공항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청주~연길, 부산~연길, 제주~상하이, 청주~장가계, 인천~정저우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19일부터는 인천~옌타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 역시 인천~칭다오 운항을 재개했고, 다음 달에는 인천~구이린 노선 신규 취항하면서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단체 관광객 복귀는 국내 LCC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중국 노선은 국내 항공사 여객 매출의 10~20%를 차지한 효자 노선이었다. 거리에 비해 운임 단가가 높고, 단체 관광객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수익성이 특히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에서 춘절 다음으로 큰 명절인 국경절 연휴로,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한·중 간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그동안 침체되었던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한국의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두 나라 간 여객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한동안 중국 노선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지만 사실상 한·중·일은 모두 항공 수요가 많은 국가들이며 여행 수요가 꾸준히 존재해왔던 나라"라며 "이번 무비자 입국 시행을 계기로 한·중 노선의 수요는 이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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