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개 기업·466개 부스 참여
정부 “사람 중심 포용적 AI 사회 구현” 강조
KT·카카오·SKT 등 대기업 AI 전략 공개
중소·스타트업 부스서 새로운 솔루션 선봬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기술을 뽐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AI 페스타 2025'는 국내외 200여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거대언어모델(LLM)부터 생활 속 AI 서비스까지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쟁하듯 기술력을 뽐낸 현장은, 정부가 내세운 '국민 누구나 AI 혜택을 누리는 사회' 구상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는 AI 페스타가 '인공지능(AI) 주간 2025' 행사의 일환으로 열려 이날에만 1만 여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맞이했다.
개막식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인 AI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AI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AI 페스타는 총 203개 기업이 466개 부스를 열고 AI 혁신의 현주소를 전시했다. 전시는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등 네 가지 콘셉트로 나눠 전시됐다.
행사장은 자사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들의 소리 없는 전쟁터였다. 입구 가장 앞에 부스를 차린 KT는 B2B부터 B2C까지 망라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소개하고 유명인 아바타와 사진을 찍는 체험 공간을 꾸렸다.
KT 부스에서 이강인 선수 아바타와 사진을 촬영한 장한별(18)씨는 "AI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관심을 갖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최종 정예팀 5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은 별도 공간에서 부스를 꾸렸다. 이들 기업들은 각사에서 개발 중인 LLM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사장의 많은 부스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특히 카카오가 큰 호응을 받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적용한 챗GPT를 시연하고, 현재 개발 중인 언어모델 '카나나(Kanana)'를 소개했다. 읽지 않은 채팅을 요약해주는 기능 등 아직 카카오톡에 적용되지 않은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 부스에서 만난 김형진(41)씨는 "카카오의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이 철저히 이용자 중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AI가 현실에 적용 되었을 때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AI 산업을 선도 중인 중소 기업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21개 기업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관에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KOSA 부스에 참가한 기업은 가온아이·구루미·나라원시스템·나무기술·데이터사이언스랩·레블업·뤼튼·바이브컴퍼니·베슬AI·비큐AI·앨리스그룹·와이즈넛·와이즈스톤·유라클·이노그리드·이스트소프트·지란지교소프트·캐디안·큐밋·클루커스·토마토시스템 등 총 21개사다. 이들 기업은 AI B2C 서비스부터 인프라, 각종 솔루션, 플랫폼, 데이터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친 기술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 부스를 꾸린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과거 대기업이 주를 이루던 모습에서 벗어나 정부의 지원 정책을 발판 삼아 성장한 소규모 AI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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