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치·한·약 계열 중도탈락자가 1004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었다. 전년 대비 52.1% 급증한 역대 최고치로, 의약학계열 간 이동과 진학 후 부적응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년 의치한약 중도탈락자는 약대 398명, 의대 386명, 한의대 138명, 치대 82명 등 총 14004명이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의대 92.0%로 가장 컸고, 한의대 42.3%, 약대 39.6%, 치대 6.5%였다. 특히 약대는 학부 전환 이후 해마다 늘어 ▲2022년 206명 ▲2023년 285명 ▲2024년 398명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228명, 호남권 215명, 충청권 149명, 대구·경북권 144명, 부산·울산·경남 123명, 강원 82명, 경기·인천 45명, 제주 1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인권 합계는 273명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지방권은 731명으로 68.0% 급증했다.
대학별로는 원광대 의대 26명, 단국대(천안) 치대 17명, 동국대(WISE) 한의대 20명, 이화여대 약대 25명이 중도탈락했다. 주요 5개 의대(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에서도 2024년에만 16명(서울대 4명, 성균관대 4명, 연세대 3명, 가톨릭대 3명, 울산대 2명)이 발생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2020년 7명 → 2021년 4명 → 2022년 8명 → 2023년 13명 → 2024년 16명, 5년 합계 48명).
종로학원은 "의대 선호 급증으로 치대·한의대·약대에서 의대로의 이동이 확대되고, 적성 고려 없이 진학한 뒤 부적응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한 해에 1500여 명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유사한 중도탈락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의약학계열 전반에서 중도 이탈이 '천명대'로 치솟은 것은 단순 전과(이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확대되는 의대 정원 환경에서 수험생과 대학은 적성과 학업 부담을 면밀히 점검하고, 단계별 학사관리와 지원체계를 강화해 부적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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